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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필요한 이메일 송수신, 이산화탄소 배출로 이어진다?

최근 지구 온난화 등 기 변화가 생활과 자연 환경을 위협하고 있고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려는 노력이 급선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영국에 위치한 에너지 기업인 오보에너지(Ovo Energy)가 불필요한 이메일 송수신으로 매년 1만 6,000톤에 이르는 이산화탄소가 배출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메일은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과 의사소통에 유용한 수단이지만 이 중에는 단순히 의례적인 이메일이나 감사하다는 몇 단어로 이뤄진 것도 많다. 오보에너지 측은 전문가 도움을 받아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영국에서만 하루에 64만 통에 이르는 실제로는 불필요한 이메일이 송수신되고 있다는 것.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 중 49%는 사실 필요 없는 이메일을 동료나 친구에게 매일 보낸다고 답했다. 이메일의 상호 작용은 작업 중 휴식이나 인간관계 심화에 도움이 된다고 여기지만 오보에너지 측은 이메일 송수신에 의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결코 무시할 있는 양은 아니라는 것이다.

오보에너지는 만일 모든 영국인이 불필요한 이메일 쓰기 횟수를 1일 1회 줄일 수 있다면 연간 1만 6,433톤에 이르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영국에서 마드리드에 편도 항공편 항공권을 8만 1,152회 혹은 거리에 달하는 디젤 차량을 3,334대가 연간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필적한다는 설명이다.

오보에너지 조사에 협조한 영국 랭커스터대학 연구팀은 이번 분석한 조합한 추정치라는 점은 인정한다. 하지만 실제로 이메일 송수신이 상당한 전력을 소비하며 이산화탄소 배출을 주도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한다. 이메일을 보낼 때 컴퓨터로 전기를 이용하지만 전송 버튼을 누르고 네트워크로 전송하려면 네트워크 실행에도 전력이 필요하다. 이메일을 저장하는 데이터센터 클라우드는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는 것이다.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보면 확실히 이메일에 의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미미할 수 있다. 그럼에도 이번 분석은 삶의 작은 요소가 이산화탄소 배출로 이어진다는 걸 자각하고 행동을 시작할 계기는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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