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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0분 이상 달리면 심장질환·암 위험↓”

운동 부족이 되기 쉬운 생활 탓에 시간을 내서 달리기나 조깅을 정기적으로 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런데 일주일에 50분 가량 러닝으로 심장질환과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달리기는 비만이나 고혈압, 높은 콜레스테롤과 당뇨병, 심장질환 위험을 줄일 뿐 아니라 신진대사와 심장 기능을 개선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달리기에 의해 암세포 증식을 억제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되고 있다.

캐나다 빅토리아대학 스포츠의학 연구팀은 달리기에 의해 얻어지는 효능으론 달리기를 하면 장수한다는 생각이 합리적이지만 이를 일관되게 보여주는 과학적 근거는 없다고 말한다. 연구팀은 달리기나 조깅과 심장질환, 암 등 사망 위험 관계에 관한 14건 연구에 주목해 이 데이터를 정리했다.

샘플로 23만명이 5.5년에서 35년까지 건강 상태를 추적했다. 추적 조사 기간 중 2만 6,000명이 사망했다고 한다. 연구팀이 달리기 습관을 검토한 결과 23만명 중 10%가 달리기를 습관적으로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달리기를 습관적으로 하던 사람이 달리는 속도와 빈도, 시간 등을 집계했다.

조사 결과 달리기를 습관적으로 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30% 낮고 암 사망 위험은 23% 낮았다고 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50분 이상 달리기를 주 1회 이상 실시하는 것만으로 사망 위험이 낮아지며 달리기 시간과 빈도가 더 늘어도 사망 위험 감소 정도는 변하지 않았다고 한다.

또 달리기 속도와 사망 위험 감소율의 관계는 8km/h로 달리거나 13km/h로 달리는 경우에도 건강상 혜택은 변하지 않았다고 한다. 연구팀은 자신에게 가장 편안한 속도로 달리는 게 자신의 건강에 가장 적합한 운동일지 모른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달리기로 몸을 혹사하는 건 부상 위험이 있다. 몸이 회복되지 않았음에도 달리기 등 운동에 의해 조직에 반복해서 부하를 주면 다칠 위험이 늘어난다. 따라서 울퉁불퉁한 곳이나 딱딱한 땅을 피하고 적적한 신발을 시고 적당한 휴식을 취하면서 달리기 속도와 시간을 유지하는 걸 의식해야 부상 위험을 줄일 수 있다.

그럼에도 달리기의 이점은 위험을 훨씬 상회한다. 갑자기 속도와 시간, 빈도를 늘리는 게 아니라 일주일에 50분 이상을 목표로 설정하고 알맞은 속도로 주행하는 게 중요하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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