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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된 풍력 터빈을 재활용하는 법

바람의 힘을 빌려 터빈을 돌리는 풍력 발전은 화력이나 원자력 발전과 달리 이산화탄소나 방사성 폐기물을 배출하지 않는 청정 발전이 가능해 유럽을 중심으로 도입되고 있다. 하지만 거대한 풍력 터빈은 유지가 어렵고 수리나 폐기에도 상당 비용과 노력이 소요된다는 게 단점이다. 이런 폐기된 풍력 터빈에 대해 네덜란드에서 참신한 재활용 방법이 검토되고 있다고 한다.

위카도플레이그라운드(Wikado Playground)는 네덜란드 2번째 도시인 로테르담에서 2008년 어린이 공원을 열었다. 1,200m2 정도 크기인 이 공원에는 독특한 모양을 한 거대한 놀이기구가 많이 설치되어 있다. 이런 놀이기구는 폐기된 풍력 발전용 터빈 5기를 이용해 만든 것이다.

2000년대부터 적극적으로 풍력 발전을 도입한 네덜란드에선 손상되어 폐기 처분된 풍력 터빈을 어떻게 처리할지가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오래된 풍력 터빈은 매립 처리할 수밖에 없었지만 로테르담 재활용 기업인 슈퍼유즈스튜디오(Superuse Studios)가 위카도플레이그라운드 건설 프로젝트를 제안한 것.

2012년 이 회사는 풍력 발전 프로펠러 부분을 이용한 벤치를 로테르담 항구에 건설하기도 했다. 또 폐기된 배를 영화관으로 개축하거나 비행기 시트벨트를 이용한 패션 벨트 등 독특한 재활용 프로젝트를 하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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