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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개발 스타트업 인수한 테슬라, 이유는…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 2월 올해 말까지 완전 자율주행 기능을 완성하고 2020년에는 핸들을 잡고 운전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테슬라는 아직도 자동 주차와 픽업 기능인 스마트 서먼(Smart Summon)을 예전보다 크게 늦게 선보였을 뿐이다. 이대로라면 목표 시기를 크게 놓칠 가능성이 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가 컴퓨터비전 전문 스타트업인 딥스케일(DeepScale)을 인수했다고 한다. 또 딥스케일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포레스트 이안돌라(Forrest Iandola)는 자신의 링크드인 페이지에 이번주에 테슬라 오토파일럿팀에 합류했으며 딥러닝과 자율주행 개발에 종사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는 딥스케일에 대해선 링크드인에 밝히지 않았지만 언론은 테슬라가 이미 딥스케일을 완전히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다른 자동차 제조사와 달리 자율주행 시스템에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라이더 장치를 이용하지 않고 카메라 여러 대를 이용한 컴퓨터비전 힘으로 완전 자율주행을 실용화하려 한다. 물론 이는 라이더가 안내하는 길보다 날씨 등 조건에 민감한 어려운 일이 될 수 있다. 물론 다양한 도로 표지판이나 간판, 기타 객체를 인식하는 AI를 학습시켜 완전 자율주행을 실현하는 장치를 만들 수도 있다.

이런 점에서 이번 인수는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테슬라는 이미 하드웨어 자체로는 완전 자율주행을 실현할 인프라를 갖췄다. 따라서 앞으로 어떻게 소프트웨어를 영리하게 만들 것인지가 과제인 것. 딥스케일 인수를 통해 테슬라 보유자가 졸고 있어도 차가 알아서 직장까지 데려다주는 OTA 업데이트가 이뤄지는 시기가 올지도 모를 일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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