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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인증 프로그램 심사 자동화한다

유튜브가 채널 인증 기준을 업데이트한다. 지금까지는 10만명 이상 팔로어를 모으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왔던 인증 요건을 폐지한 것. 해당 채널이 처리 내용 신뢰도와 다른 채널에 비해 다른 점이 있는지에 따라 심사를 할 수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지금까지 트위터 등의 인증 배지 취득 기준 변경과 비슷한 방향성을 갖고 있다. 다시 말해 인증 배지를 얻을 채널은 예를 들어 어떤 혼란을 일으키는 것 같은 건 안 된다는 얘기다. 구체적으론 브랜드와 유명인사, 연예인, 또는 스푸핑 대상이 될 만한 진정한 크리에이터, 온라인으로 널리 알려져 존재감이 있는 채널 등 신뢰도를 입증할 필요성이 높은 채널이 대상이 되는 것이다.

업데이트한 인증 시스템은 10월초부터 가동하며 새로운 요구 사항을 충족한 채널은 자동으로 업데이트된다. 반면 기준에 미달한 채널은 통지를 받는다. 그대로라면 인증이 해제되기 때문에 필요한 경우 제작자는 이의를 제기해야 한다.

유튜브는 또 인증 사용자 표시 방법을 바꾼다. 지금까지는 채널명 옆에 채널 마크 등을 표시했지만 앞으로는 텍스트 배경색을 밝은 회색으로 해 구별한다. 이를 통해 유튜브가 승인한 게 아니라는 걸 나타내는 동시에 검증을 가장 어렵게 하는 게 가능하다. 또 유튜브는 인증 자동화가 어떻게 진행되는지는 밝히지 않고 있다.

이번 변경으로 유튜브 채널 전체 신뢰도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10만 팔로어를 모으는 채널의 내용과는 관계 없는 작업이다. 그나마 클리어하면 저품질 채널로 인증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변경 뒤에는 정말 인기 있고 재미있는 채널이나 특징 있는 채널 하나인지를 추궁당하게 된다.

물론 이 변경에 따라 배지가 거론되는 채널도 나올 수 있다. 성실하게 꾸준한 활동을 했지만 당락 선상에 있는 크리에이터에게 이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크리에이터는 앞으로 콘텐츠 배포 전략을 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을지도 모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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