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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 깎기 머신을 자율주행 기기로…

잔디를 깎는 일은 상당히 지루한 작업이다. 지금은 아이로봇처럼 자동 잔디 깎기 로봇을 선보인 곳도 있지만 미국처럼 땅덩어리가 큰 곳에선 중장비 수준 잔디 깎는 기계를 사용하기도 한다. SCAG의 터프타이거(Turf Tiger)는 이 분야에서 유명한 제품 중 하나다. SCAG는 상용 잔디 깎기 머신 기업 중 가장 잘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이런 잔디 깎기 머신은 골프장처럼 넓은 면적도 거뜬하게 처리할 수 있다. 전 미항공우주국 나사(NASA) 엔지니어인 로비라는 남성이 이런 터프 타이거를 개조해 무인 자율주행 제초기로 탈바꿈시켰다.

개조 머신은 2종류 서보와 모터로 이뤄진 부품으로 사람이 운전하던 레버를 조절하며 무인항공기 등을 조종하기 위해 사용하는 스파크펀 픽스호크4(SparkFun Pixhawk 4) 비행 컨트롤러를 텁재해 조이스틱으로 원격 조종도 할 수 있다.

안테나와 센서 등 내비게이션 기능도 곁들이고 오토파일럿을 가능하게 해주는 소프트웨어인 아두파일럿(ArduPilot)을 이용해 프로그래밍을 했다. 작업 속도는 6.1km/h 가량이라고 한다. 제작자는 자신의 블로그에 자세한 제작 방법도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위험한 사고를 일으킬 수 있는 만큼 개조 자체는 권장하지 않는다.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DIY도 아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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