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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간주, 맛있는 전자담배는 금지 ‘이유는?’

미국 미시간주가 지난 9월 5일 미국에서 처음으로 맛있는 전자담배를 금지했다. 그레첸 휘트 머(Gretchen Whitmer) 주지사는 젊은층의 베이핑(vaping) 그러니까 전자담배 연기 흡은이 공중 보건 비상 사태에 이르렀다면서 최우선 과제는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고 건강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맛있는 전자담배는 과일이나 사탕 등 달콤한 맛으로 미국 젊은이에게 인기가 높다. 하지만 미시간주는 이는 니코틴에 대한 거부감을 낮추고 건강 위험을 초래할 잠재적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달콤한 향기 뿐 아니라 민트와 멘톨 맛 증기를 발생시키는 제품도 금지 대상이다. 담배 본래의 맛을 가진 전자담배는 금지 대상에서 제외된다.

미시간주의 이번 조치는 앞으로 30일 이내에 발효하며 6개월 잠정 기간 이후 6개월을 연정할 수 있다. 이 기간중 주 당국은 맛있는 전자담배 금지 규칙을 정리할 예정이다. 외신에선 맛있는 전자담배가 금지되면 결과적으론 암시장이 형성될 가능성을 지적한다. 수만 명을 다시 흡연자로 복귀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하지만 전자담배에도 증기를 흡입해 수많은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보고도 나오고 있다. 호흡기와 면역체계, 혈압, 심장 등에 잠재적 위험이 증가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아직 신체 발달 단계인 젊은층에게는 심각한 문제가 될 가능성도 있다.

미국에선 1971년 TV 담배 광고가 금지됐다. 하지만 줄 같은 전자담배 브랜드는 이 규제가 미치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해 저항이 적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유행 이미지를 심는 마케팅 전략을 실시한다는 지적을 받는다. 맛있는 전자담배 금지는 주 수준에선 미시간주가 처음이다. 하지만 지난 6월 샌프란시스코 시가 전자담배 관련 규정을 승인하고 콜로라도 등 여러 도시에서도 금지되어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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