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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사양 공개한 USB4 “3.0보다 8배 빠르다”

USB 보급을 촉진하는 비영리단체인 USB-IF(USB Implementers Forum)가 9월 3일 USB의 새로운 규격인 USB4 기술 사양 버전 1.0을 공개했다. 사양 자체는 이미 개발이 완료됐지만 USB-IF가 공식적으로 기술 사양을 공개하면서 USB4 채택 제품 개발이 진행되게 된다.

USB4의 단자 형태는 USB 타입C를 USB 2.0, USB 3.2와 하위 호환성을 유지하고 있으면 인증 케이블을 이용하면 최대 전송속도는 40Gbps다.

USB-IF가 공식 발표한 USB4 공식 사양은 잠정 사양과 거의 같다. 썬더볼트3을 기반으로 개발한 USB4 연결 단자는 USB 타입C 인증 케이블을 이용해 최대 40Gbps 통신을 할 수 있다. 이 속도는 USB 3.2 Gen 2×2보다 2배, USB 3.2 Gen 1×1보다는 무려 8배다. 다만 이 최대 통신 속도는 어디까지나 이론값이며 모든 장치가 지원하는 건 아니다.

브래드 손더스 USB-IF CEO는 USB4의 통신 속도는 10, 20, 40Gbps 3단계가 존재한다면서 USB4를 탑재한 대부분 PC는 썬더볼트3이 작동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USB4는 디스플레이 연결과 데이터 송수신 전력을 동시에 할 수 이게 됐다. 예를 들어 USB4와 인증 케이블을 통해 외장 SSD에서 대량 파일을 복사하는 동시에 4K 모니터에 출력한다면 비디오 신호 대역폭 12.5Gbps가 필요하다면 나머지 27.5Gbps는 파일 송수신에 쓸 수 있다는 얘기다.

지난 3월 발표했던 잠정 사양에서도 밝혔듯 USB 3.2와 2.0, 썬더볼트3과의 호환성도 사양에 명기했다. 썬더볼트3은 인텔과 애플이 공동 개발한 데이터 전송 기술. 썬더볼트3을 제품에 채택하려면 라이선스가 필요했다. 하지만 2017년 5월 인텔은 썬더볼트3 로열피 프리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인텔 이외 제조사 제품도 썬더볼트3 호환성을 갖기 용이해졌고 USB4 사양 기반이 된 것이다.

이 규격의 정식 명칭은 USB4다. USB 2.0이나 3.2 등고 달리 USB와 4 사이에는 공백이 없다. 이에 대해 샌더스 CEO는 버전명에서 브랜드에 초점을 맞추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예를 들어 USB 3.2라는 규격 내에서만도 USB 3.2 Gen 1×1이나 Gen 1×2, Gen 2×1, Gen 2×2 등 4가지 버전이 존재한다. 이 탓에 USB 표준명이 난립해 소비자와 시장에 과도한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는 비판이 있었다.

이젠 USB 4.0이나 4.1 같은 형태로 명명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USB4는 속도마다 소수점 표기를 해서 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만일 USB4에서 속도 향상을 도모하게 된다면 더 빠른 버전 인증과 브랜드를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그 밖에 USB 3.2는 슈퍼스피드USB(SuperSpeed ​​USB)라는 이름을 붙였지만 USB4에는 아직 이 같은 명칭이 발표되지 않았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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