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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알고리즘, 다른 목적으로 사용해보니…

한국과학기술원이 저해상도 이모티콘을 고해상도화하는 AI 알고리즘(Progressive Face Super-Resolution)을 만든 연구 성과를 발표한 적이 있다.

이 알고리즘은 저해상도 이미지를 고해상도로 변환하기 위한 것. 화질이 조악하고 픽셀이 보이는 걸 상당한 정밀도로 부드러운 이미지화해 재현할 수 있다. 사용 목적은 예를 들어 감시 카메라로 찍은 저해상도 영상에서 인물을 더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 등을 들 수 있다.

하지만 이 AI 알고리즘을 전혀 다른 목적으로 시도하면 생각하지 못한 악몽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간단한 비트로만 이뤄진 트위터 이모티콘 아이콘으로 현실감 있는 인간을 재현하려고 한 것이다. 화면에서 조금 떨어져 실눈으로 보면 대체로 같은 이미지지만 세세하게 보면 이상한 악마 같은 이미지처럼 보인다.

이 알고리즘은 얼굴의 특징인 눈코입을 찾도록 훈련되어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얼굴을 만들려고 하게 된다. AI는 훈련된 건 잘 해내지만 반면 불규칙한 주문에는 인간의 예상을 훨씬 넘는 이상한 결과를 내기도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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