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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째 실패한 ESA 화성착륙 낙하산 실험

유럽우주국 ESA와 러시아 로스코스모스(Roscosmos)가 화성 탐사선에 이용할 예정인 낙하산 시스템에 대한 2번째 실험이 실패로 끝났다고 발표했다. 낙하산 실험은 5월에도 한 차례 실패한 바 있다. 이번에도 실패하면서 앞으로 예정된 2020년 실제 발사에도 영향을 미칠지 우려되고 있다.

8월 5일 진행한 낙하산 테스트에선 직경 35m에 이르는 낙하산 전개가 성공적으로 끝나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15m 짜리 낙하산을 5월 테스트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낙하산 방출 전에 캐노피 부분이 손상되면서 주 낙하산을 이끌어내는 작은 낙하산이 나온 채 끝났다.

ESA와 로스코스모스 측은 2020년 발사 전에 문제를 파악해 해결해야 하는 만큼 올해 안에 다른 높은 고도에서 실험을 추가 실시할 예정이다.

엑소마스(ExoMars) 로버는 생명체 존재를 찾기 위해 일단 물이 있었다고 주목받는 화성 적도 인근 옥시아 플라눔(Oxia Planum)이라는 곳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엑소마스 프로젝트를 추진중인 ESA와 로스코스모스 외에도 미국과 중국이 경쟁 중이다. 2020년 같은 기간 각각 자체 탐사 로버를 쏘아 올릴 예정인 것.

ESA는 2016년 화성 착륙 실증기 착륙에 실패한 뒤 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나사와 정기적인 정보 교환을 위한 포럼을 여는 한편 9월에도 전문가 패널 토론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추가 낙하산 테스트 모델과 지상 시뮬레이션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ESA 관계자는 이번 실패에 대해 화성에 도착하고 착륙하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라면서 그럼에도 과학 미션 수행을 위해 화성에 안전하게 운송할 시스템 제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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